별에서 온 남자와 별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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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lo, my stranger 16

SCIENCE AND LOVE 2016. 1. 8. 09:05

 

 

 

그것은 내게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 지푸라기 같은 것이었다.

언제라도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 같은 것이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변명이자 당위성이었다

 

 

 

 

Hello, my stranger 16

-그의 시선에서

 

 

 

 

 

 

“도민준씨,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하하하.

 

송이의 대사가 끝나자마자 촬영장에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대사 도중 캐릭터 이름이 아닌 민준의 본명을 말해버린 송이는, 사람들이 크게 웃는 걸 보고서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다. 아, 맞다. 도민준이 아니고 진주호. 자기가 말하고도 뭐라고 한 건지 몰랐던 건지 혼자 입술 위를 톡톡 때리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하하. 천송이씨, 거기서 본명이 왜 튀어나와.”

“아아, 죄송해요. 정신 놨나봐. 왜 이래, 나.”

 

 

너무 어이없는 실수에 허탈한 웃음을 지은 송이는 다시 역할에 집중하려 표정을 바꾼다. 진주호, 진주호. 극 중 민준의 배역 이름을 중얼거리며 감독님의 지시를 기다린다. 민준은 방금 전 송이의 그 대사가 워낙 자연스럽게 나왔던지라 그 실수를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약간 상황 파악이 안된 채로 송이를 따라 다시 극 속으로 들어간다.

 

 

진주호씨,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아무 말 안 했는데. 뭐라고 했으면서. 아니라니까. 컷! 다음은 송이가 제대로 이름을 말해주었다.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고, 송이는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웃음을 터트린다. 얼굴을 가리고 스태프들이 있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간다.

 

 

“아아, 창피해. 무슨 그런 대사 실수를 했지?”

“괜찮아. 가끔 그런 배우들 있어. 본명 부르고, 이름 바꿔 부르고.”

“저 그렇게 말하고도 사람들이 왜 웃는지 몰랐잖아요. 어휴, 바보.”

“첫방 시청률 잘 나와서 너무 들뜬 거 아냐?”

 

 

애교가 섞인 웃음으로 조금 전의 대사 실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송이를 보며, 민준은 뒤늦게야 입을 가리고 슬쩍 웃는다. 어떤 의성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그녀의 웃음 소리가 울려퍼진다. 웃을 땐 참 거리낌도 없이 크게 웃는다. 나는 그녀가 처음 학원에 왔던 날의 웃음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 때의 그녀의 그 웃음소리 또한, 그러했는데.

 

 

 

“……!”

 

 

탁- 경쾌한 핑거 스냅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마치 최면에서 깨어난 것처럼 흐려졌던 초점이 한 순간에 돌아온다.

 

 

“뭘 그렇게 넋을 놓고 있어요? 불러도 대답도 없고.”

“…아...”

 

 

그리고 그 초점의 중앙에 그녀가 있다.

 

 

“가요, 다들 옆 세트로 옮겨 갔어요.”

“아, 네…”

 

 

바로 코 앞에 서 있는 송이는 여기서 뭐하냐는 눈빛으로 민준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세트 한 가운데 서 있던 민준은 멍한 정신을 돌려놓으려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게. 내가 뭘 하려고 여기 서 있었지. 송이와의 촬영을 마치고 다음 장면을 준비하러 가고 있었는데. 스태프들과 농담을 하며 크게 웃던 송이의 웃음 소리를 들었고, 주변을 전염시키는 그 웃음에 걸음이 멈춰지고, 정리가 안 된 생각들이 뒤섞이고… 그 다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마나 이 자리에 서 있었는지도.

 

 

“…후우.”

 

 

민준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쑤시듯 아픈 관자놀이 부근을 손 끝으로 몇 번 세게 눌렀다.

 

드라마는 지난주부터 방송이 되었다. 방영 전, 제작발표회와 언론 인터뷰까지 하느라 최근 며칠이 아주 바빴던 데다가, 첫 방송 시청률 때문에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던 참이었다. 생각보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반응도 좋은 것 같아 다행이었지만, 이런 저런 스트레스들이 다 몰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

 

 

그래서 그런지 어지럽다. 아직도 사람들과 깔깔대고 웃는 그녀의 웃음 소리가 몹시도 어지럽게 느껴진다.

 

 

 

 

 

 

 

 

#

 

 

요즘의 상태를 설명하자면, ‘육체적으로 힘든 건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정신적인 건 스스로도 어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일이 정신을 잡아 줄 누군가에 대한 일이라면 더더욱.

 

 

“형, 전화 왔어요.”

 

 

촬영 중 쉬는 시간에 매니저가 건넨 핸드폰의 액정엔 이모의 이름이 떠 있었다. 평소 연락을 자주하는 사이라 별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 대수로운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예, 이모. 어쩐 일이세요.”

= 그래, 민준아. 촬영 중이니?

“괜찮아요. 쉬는 시간이에요.”

= 어어, 다름이 아니고, 언니가 병원에 좀 왔어.

“네? 엄마가요?”

 

 

평소 지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였기에, ‘병원’이라는 말에 가슴이 덜컥했다. 민준은 심각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있는 곳을 피해 구석으로 갔다.

 

 

= 너네 엄마 협심증 때문에. 그 시술 알지? 혈관 확장하는 거.

“네…”

= 방금 시술 마치고, 며칠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조금 전에 병실 들어왔어.

“네? 벌써 끝났다고요? 어떻게 된 거에요, 갑자기.”

=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고 그래서. 나랑 같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큰일 날 뻔했어. 하여간 진작 치료 좀 받아 놓으라니까.

“…하아…엄마는 괜찮으시죠?”

= 그럼. 요즘엔 기술이 발달해서 그것도 별거 아니래.

 

 

갑작스런 어머니의 입원 소식에 적지 않게 놀란 민준은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 것 같아 몸을 벽에 기대었다. 그냥 치료를 받으러 간 것도 아니고 쓰러지실 뻔 했다는 이야기에, 지금은 괜찮다는 이모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배우 일이 바빠지면서, 하나 뿐인 가족인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게 된 지 1년이 약간 지났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더 놀랐던 것 같다.

 

 

“저한테 진작 연락하지 그러셨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 너네 엄마가 네 걱정해서 그렇지, 뭐. 너 일하는데 방해된다고. 원래도 촬영 끝나고 전화하라는 거 내가 지금 그냥 하는 거야. 아들이 알아야지, 언니도 참.

 

 

이제는 제 자신이 돌봐드려야 할 어머니께서,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일을 겪으셨다니. 민준은 밀려드는 자괴감에 고개를 숙였다. 그 후로도 민준은 몇 번을 더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일부러 더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는 이모의 확답을 듣고 또 듣고서야 전화를 끊을 수 있었다.

 

통화를 하는 민준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매니저가 다가와 무슨 일이냐 물어 어머니가 입원하셨다는 말을 전했다. 그 때까지도 계속 심장이 벌렁거리는 것 같았다.

 

 

“어떡해요, 형? 괜찮으시대요?”

“어, 일단은.”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게.”

 

 

민준은 불안한 표정으로 입술을 물어뜯으며 촬영장을 둘러보았다. 아직 자신의 촬영 분이 꽤 남아있는 상태였다. 촬영 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스태프들, 첫 방송 시청률이 잘 나와 더 열심히 해야겠다- 함께 파이팅을 외쳤던 사람들, 어젯밤에도 촬영과 편집 때문에 거의 밤을 샜다고 하신 감독님. 이런 분위기에서 잠시 촬영을 미루고 병원에 다녀오겠다 말을 할 수 있을지.

 

 

“……”

“형, 제가 가서 물어볼까요? 형 촬영분 조절할 수 있는지?”

“아니야. 됐어. 촬영 끝나고 가지 뭐. 이모 계신다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그래도…”

 

 

마음이야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저 혼자만이 아닌 이 곳에서 모든 일정을 미뤄버리는 일을 할 순 없었다. 게다가 이 곳에선 거의 막내뻘인데. 병원에 가시면서도 아들 걱정을 했을 어머니도 아마 그런 걸 바라진 않으셨을 것이다.

 

민준은 큰 결심을 하고선 기대었던 벽에서 몸을 일으켰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의무적인 짧은 통화만 했던 것이 신경쓰였다. 아들이 일하는 중 일까봐 먼저 연락도 못했던 어머니께 죄송했다.

 

 

“민준씨, 뭐해? 준비 다 됐어. 얼른 와.”

“네! 가겠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해야만 했다. 나를 향한 카메라, 나만을 보는 사람들.

 

 

 

 

 

 

 

 

“아...죄송합니다.”

“갑자기 왜 그래? 민준씨도 진짜 시청률 때문에 들떴어?”

“죄송합니다.”

 

 

NG, NG, NG, No Good. 민준은 이어 들어간 촬영에서 연신 NG를 내었다. 좋지를 못했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계속되는 NG에 차라리 촬영을 미루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민준 자신도 촬영이 일찍 끝나야 빨리 병원에 가볼 수 있는 건데, 마음이 조급해지니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되질 않았다.

 

15번 이상의 NG를 내고서야 겨우 그 장면을 끝냈다. 오케이를 받아내긴 했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웠던 건 아닌 것 같았다. 민준 자신도 답답함을 느끼며 고개를 드니, 한숨을 쉬고 있는 스태프들 틈에서 송이가 보였다. 자신의 씬도 아닌데 팔짱을 끼고 촬영을 지켜보고 있던 송이. 하필 이럴 때 왜 그녀가 보고 있는 건지. 잠시 민준을 지켜보다 뒤돌아가는 송이를 보며 여러 번 괴롭혔을 입술을 또 잘근, 깨물었다.

 

 

“민준씨, 컨디션 안 좋은 것 같은데 좀 쉬고 와.”

“...네. 감사합니다.”

 

 

쉬는 시간을 가지라는 감독님의 말에 인사를 하고선 착잡한 마음으로 세트장을 빠져나왔다. 이제라도 말하고 병원에 가봐야하나, 다시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사를 일에 끌어들여 다른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치료 무사히 끝났다 했으니까, 이모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무슨 일 있으면 또 연락하겠지. 촬영에 집중하고 편한 마음으로 가자- 마음을 다잡았다.

 

 

 

“형!”

 

 

건물 밖으로 나가 조금 찬 바람을 쐬었다.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어머니의 안위를 확인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매니저가 급히 민준을 찾아 뛰어오고 있었다.

 

 

“어, 왜.”

“오늘 형 촬영분 다 내일로 딜레이 됐다는 데요?”

“...정말? 왜?”

 

 

평소 같으면 이런 소식에 짜증이 났을 테지만, 오늘 만큼은 몹시 반가웠다. 왜인지 이유가 중요하진 않았지만 매니저에게 왜냐고 물었다.

 

 

“천송이씨가 내일 스케줄 있다고 내일 자기 분량 다 오늘로 빼달라 그랬대요.”

“...천송이가?”

“네. 방금 감독님께서 천송이씨랑 합의 보고 통보하셨어요.”

“......”

 

 

아주 솔직하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혹시?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혹시- 그 다음 말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설마- 이기 때문이었다. 민준은 매니저의 말을 듣고는 약간 얼떨떨했다.

 

 

“역시 탑스타는 탑스타야. 자기 마음대로 촬영 스케줄까지 바꾸려들고.”

 

 

그 때,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몇 명이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짧게 인사를 하니, 오늘 일정 바뀌는 거 들었죠? 라고 민준에게 말한다. 들었다고 대답하고선 몸을 돌렸다.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나누는 스태프들 대화를 본의 아니게 조금 엿들은 후에 발걸음을 옮겼다.

 

 

“어쩌겠어, 이 드라마 팔할이 천송이인데, 들어줘야지.”

“예전에 천송이가 스무 살인가...그 때 같이 드라마 한 적 있는데, 많이 컸어 참.”

“배우들이 다 그렇지 뭐. 그나마 세트 촬영이니까 다행이라 생각해.”

 

 

혹시, 설마. 바람을 따라 들어오는 담배 연기에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문을 닫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려 촬영장으로 가니 벌써 송이의 촬영이 준비 중이었고, 감독님께 간단히 상황을 전달 받았다. 감독님이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서 미안하고 이해해달라는 말을 했고, 옆에서 다른 스태프가 ‘그 말은 천송이씨가 해야지’라고 빈정대듯 거든다. 정말 괜찮다고 대답하며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송이를 보았다. 뒤돌아서 대본을 보고 있어 얼굴을 보진 못했다. 가서 뭐라도 말을 할까, 했지만 할 말이 없었다. 고맙다고 말할 수도 없고, 내일 보자는 인사를 할 수도 없고.

 

 

“……”

 

 

늘 할 말이 많지만, 할 말이 없다.

 

 

 

 

 

 

 

#

 

 

 

“다 끝나고 온 거 맞아?”

“진짜라니까.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어. 원래 촬영하다 보면 가끔 그래.”

“어젠 오늘 하루 종일 촬영이랬잖니. 괜히 나 때문에 빠진 거면…”

“아니야. 감독님한테 전화해볼까? 엄마 병원 왔단 얘기도 안 했어.”

 

 

어머니는 깨어나시자마자 병실에 있는 민준을 보고 반가움이 아닌 질책을 하셨다. 아직 몇 년 차 되지 않은 민준이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일터에서 폐를 끼치게 될까 걱정이 많으셨던 모양이다. 민준이 아무리 괜찮다고 설명을 해드려도 어머니께서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아들 걱정뿐이시다.

 

 

“그러길래 미리 병원에 좀 가라니까.”

“약 먹고 그래서 괜찮았는데…”

“나 엄마 집에 다시 들어갈까?”

“아이고, 됐다. 다 큰 아들 뒷바라지 하기 싫어.”

 

 

손사래 치는 엄마의 말이 거짓말인 걸 알지만, 민준은 그냥 같이 웃어 넘긴다. 다 큰 아들 알아서 잘 산다고. 염려와는 달리 심각한 상태는 아닌 어머니의 모습에 민준은 가슴을 쓸어내린다. 연기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패닉이었던 건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엄마, 좀 더 자. 나 집에 갔다올게.”

“안 와도 돼. 그냥 들어가.”

“내가 그게 편해서 그래.”

 

 

엄청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어머니는 그 여파로 피곤해하다 하셨다. 민준은 어머니께서 주무시는 걸 한참 동안 지켜보고 나서야 한숨 돌린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자야 할 것 같은데, 촬영장에서 그대로 온 지라 메이크업도 지우지 않은 상태였다. 옷도 갈아입을 겸 집에 다녀와야겠다 생각했다. 조용히 병실 문을 닫고 나와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어머니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누그러들자, 그녀가 떠올랐다.

 

혹시, 설마, 했던 이야기를 다시 정리 해본다. 어머니 얘길 다른 사람에게 하진 않았는데, 통화하던 걸 들었나. 정말 그 일 때문에 일부러 자기가 나서서 스케줄을 바꾼 건 아니겠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잖아. 사람들한테 싫은 소리 들을 거 뻔한데.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높겠지만 자꾸만 송이가 일부러 그랬을 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운다.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그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때마다, 그녀가 붙잡는 게 느껴진다. 그 때마다 그녀에게 붙잡히는 내 자신이 느껴진다. 그렇게 붙잡히고도 온 힘을 다해 억지로 빠져나오는 짓을 반복한다.  결국엔 미안하고, 고맙다는 흔한 말마저 먼저 하지 못하게 된 나를 자책하고 후회하며 괴로워한다.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러나 이 짓을 그만두게 될 나를 상상하기가 더 어렵고 두렵다.

 

 

차 안에서 핸들을 붙들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또 머리가 아프다.

 

 

 

 

 


 

민준의 이야기 '-' 이 이야기는 17편까지 이어집니다

먼지들 즐거운 불금, 주말 보내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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