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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남자와 별인 여자
청춘기(靑春記) - Youthology # END # JASPER TO VANCOUVER VIA RAIL 해가 질 무렵의 늦은 오후. 옅은 하늘색부터 선홍색까지 경계가 오묘하게 그림처럼 넓게 펼쳐진 하늘 아래, 쉴 새 없이 달리는 비아 레일의 스카이돔엔 그 풍경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중엔 나란히 앉은 민준과 송이도 있었다. 제일 앞 자리에 앉는 게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함께 있는 거라면. 송이는 투명한 천장을 통해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민준의 어깨에 기대있었다. 손가락 하나하나 얽혀있는 두 손은 서로를 도망가게도, 도망칠 수도 없게 한다. 그와 이 자리에 한 번 더 오게 되어 다행이었다. 돌아갈 여정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한 번 더 기회가 찾아와주어서 다행이었다. 나의 ..
청춘기(靑春記)- Youthology# 21 [bgm] Troye Sivan - Talk me down 낯선 곳에서의 만남은 신중해야만 한다. 그 곳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곳은 곧 ‘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과 함께한 곳이 되기 때문이다. 낯선 캐나다는, 낯선 로키는, 낯선 내 25살의 여름은, 온통- # ICEFIELD PARKWAY 수연네 부부의 배려로 콜롬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field)까지 편하게 오게 되었다. 한여름에도 꽁꽁 얼어있는 얼음이 넓게 펼쳐져 있는 콜롬비아 빙원은 로키에서 가장 큰 빙하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아주 큰 설상차를 타고 그 빙하 위를 다녀오는 투어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콜롬비아 빙원이 가장 잘 보이는 건너..
청춘기(靑春記) - Youthology # 20 # MOSQUITO CREEK CAMPGROUND, ICEFIELD PARKWAY “천송이-” “……” 홀로 타도록 내버려두고 왔던 송이의 캠프 파이어는 약간의 불씨만 남기고 거의 다 꺼져 있었다. 송이가 시끄럽다고 했던 옆 사이트의 무리는 아직도 파티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송이와 민준 두 사람은, 이제 송이의 캠핑 사이트 한 켠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하지만 서로를 볼 순 없었다. 송이는 자신의 작은 노란색 텐트 안에, 민준은 그 문 밖에 있었으니까. “미안해.” “……” “그러니까 그게… 네 동의 없이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 “하…” 텐트에 비치는 민준의 그림자가 긴 한숨을 쉰다. 송이는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덩달아 조용히 한숨을 내쉬..
별에서 온 그대My Love From Star2013.12.18~2014.02.27 방영 3주년 기념무빙 포스터 도민준 ♥ 천송이
별에서 온 그대 Epilogue [ 에필로그(Epilogue) : 극의 맺음 부분 ] # 03 - Epilogue "왜 사랑을 믿지 않느냐구요? 옛날에도 그런 사람들 많았어요.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면서 마님이랑 머슴이랑 바람 나서 밤 도망가고. 그런데, 목숨 걸었던 그 사랑은 3년도 못가서 끝이 나요. 무릎 꿇고 노래 부르며 결혼을 구걸하는 인간들, 유치하죠." # 21 자신의 별로 돌아간지 3년 후, 천송이의 앞에 나타난 도민준 # 19 송이를 위해 노래 부르고, 무릎 꿇고 결혼을 구걸하는 유치한 도민준씨 불과 3개월 전, 도민준이 했던 말, "사랑은 시간을 못 이깁니다." # 05 "첫째, 이 집안에 있는 거, 아무 것도 만지지마. 둘째,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는다. 셋째, 반경 1m 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