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남자와 별인 여자
별에서 온 그대 Episode 8 "본인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대상이 자꾸 보일 수도 있는 거죠." "의존하고 싶은 사람이요?" "예. 그런데 스스로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한 사람에게 너무 의존을 하면, 천송이씨와 그 상대 모두를 지치게 하는 관계가 될 수도 있어요." "뭘 봐." "...내가 뭘?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 나 혼자할 수 있는데." "와달라며." "내가? 그랬나? 나 그렇게 혼자할 수 있는 일까지 남한테 막 의존하고 그러는 성격 아닌데. 그러니까 내 말은, 그 쪽에 막 의존하면서 사람 지치게 하고, 나 그런 여자 아니니까 만에 하나라도 부담은 안 가졌으면 해." "뭐라는 건지." 제일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
청춘기(靑春記)- Youthology# 19-2 [bgm] Met - Moonlight # MOSQUITO CREEK CAMP GROUND, ICEFIELD PARKWAY늦은 해가 졌지만, 거창했던 저녁 덕분에 아직도 배가 불렀다. 캠핑 사이트 중간에 이미 이전 사람이 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 움푹 패인 곳에 장작을 몇 개 더 올려놓고 바비큐 그릴의 불씨를 옮기는 것까지 민준에게 시키고는 이만 가라고 쫓아내버렸다.‘밍기적대지 말고 빨리 가.’‘가지 말라고 해도 간다.’‘잘 자고, 내일 봐.’‘아… 참. 천송이.’‘왜 또.’‘차에 맥주 있는데… 마실래?’ ‘여기 음주 금지야.’‘아, 그렇다고 했지.’민준은 이젠 포기한 건지 순순히 자기 자리로 가겠다고 했지만 발걸음은 무거워보였다. 이거 불 조심하고, 텐트 ..
청춘기(靑春記) - Youthology # 19-1 # M LODGE, GOLDEN, BRITISH COLUMBIA 왈- 강아지가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제 밤, 체크인을 할 때 계속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황금색의 리트리버 한 마리가 떠올랐다. 이름이 찰리라고 했던가. 왈왈- 로지 앞마당에서 찰리가 짖는 소리를 들으며 몸을 일으켰다. 이미 밖은 밝았고, 약을 먹고 푹 잔 덕분인지 몸은 한결 가벼웠다. 송이는 기지개를 키며 앞마당이 보이는 테라스 쪽으로 다가갔다. 햇살이 반쯤 비치는 하얀색 커튼을 걷어내고 문을 열었다. 아직 덜 떠진 눈으로 비가 지나가 아주 깨끗한 하늘과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마당을 보았다. “……” 그리고 그 마당 한 가운데에는 민준이 있었다. 그의 맞은 편엔 찰리가 연신 꼬리..
Episode 03 - Epilogue "왜 사랑을 믿지 않느냐구요? 옛날에도 그런 사람들 많았어요.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면서마님이랑 머슴이랑 바람 나서 밤 도망가고. 그런데, 목숨 걸었던 그 사랑은 3년도 못가서 끝이 나요." 무릎 꿇고 노래 부르며 결혼을 구걸하는 인간들,유치하죠." Episode 21 자신의 별로 돌아간지 3년 후, 천송이의 앞에 나타난 도민준 Episode 19 송이를 위해 노래 부르고, 무릎 꿇고 결혼을 구걸하는유치한 도민준씨 불과 3개월 전, 도민준이 했던 말, "사랑은 시간을 못 이깁니다." Episode 05 기자들을 피해 도민준 집에 숨게 된 천송이.집에 지내게 해주는 대신 조건을 내건다. "첫째, 이 집안에 있는 거, 아무 것도 만지지마.둘째, 그 어떤 질문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