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남자와 별인 여자
# 청춘기(靑春記) END
청춘기(靑春記) - Youthology # END # JASPER TO VANCOUVER VIA RAIL 해가 질 무렵의 늦은 오후. 옅은 하늘색부터 선홍색까지 경계가 오묘하게 그림처럼 넓게 펼쳐진 하늘 아래, 쉴 새 없이 달리는 비아 레일의 스카이돔엔 그 풍경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중엔 나란히 앉은 민준과 송이도 있었다. 제일 앞 자리에 앉는 게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함께 있는 거라면. 송이는 투명한 천장을 통해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민준의 어깨에 기대있었다. 손가락 하나하나 얽혀있는 두 손은 서로를 도망가게도, 도망칠 수도 없게 한다. 그와 이 자리에 한 번 더 오게 되어 다행이었다. 돌아갈 여정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한 번 더 기회가 찾아와주어서 다행이었다. 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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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8. 13:21